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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할 상상들을 해보신 적 있으
신가요? 문이 닫힌 놀이공원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축제, 맵싸한 향이 나는 계절과 같은 잔혹하거나,
흉학하거나, 비밀스러운 상상들이 어느새 당신의
옆을 차지한 교활한 강아지처럼 떠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암개막[暗開幕]
암개막[暗開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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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극에서, 어두운 채로 막을 여는 일.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의 막을 올리게 된 직원입니다. 달리 저를 부르실 일은 없으실 테지만 저를 꼭 부르시고 싶으시다면 순수라고 불러주세요.
이곳에서 저희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아마 그 이야기는 거짓일 수도 있고,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이 사전에 전해 주신 충분히 값진 것들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랜 시간 동안 오브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오브에 대해서 실제로 많은 초자연 수사관들이 연구를 거쳐 인간들 사이에서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형태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이것이 존재하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육체가 떠나가고 남은 빛나는 정신체, 유령과는 다른 것, 수많은 정보를 가졌으면서도 형체가 없는 것 혹은 정보조차 가지지 않은 것, 그와 동시에 기묘한 공포감과 호기심을 주는 것을 우리는 오브라고 지칭하기로 했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다양한 종족들. 인간, 고양이, 개 심지어 유령과 허상. 그 모든 것들의 에너지는 치열한 삶 끝에 빛으로 응어리집니다. 그것은 누구나 될 수 있고 누구도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종족들이 그 불씨를 태우고 나면 결국엔 같은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의 오브가 마지막 순간에 가지는 포용과 깨달음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캔디 숍이기도 하고, 불타오른 곳에 남은 재이기도 하고, 한없이 어둠에 남은 고독이기도 합니다. 정도 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궤변의 집합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이 이야기가 당신의 영혼에 녹아들 수 있도록, 우리의 말이 이 뱃길을 건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길 바랄 뿐이지요.
이야기는 분명히 막을 내릴 것입니다.
말이 너무 길었군요. 이제 시작을 위해서 모든 등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내려둔 커튼을 올리고 어두운 곳에서부터 시작합시다.
이 이야기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여원 대학교라는 곳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의 작은 동아리 실, 바닷가의 작은 마녀가
만든 동아리, 부-버디 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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